[634호] 한국지방세연구원지부 /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처벌, 진상규명 촉구 투쟁 개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5-09-26 |
---|
본문
우리 노조 한국지방세연구원지부의 사무국장 동지가 지난 10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2023년 9월에 한국지방세연구원에 입사한 후 직장 상사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 결국 고인은 지난해 3월 직장 내 괴롭힘을 공식 신고했다. 가해자인 직장 상사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이후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특정 간부들의 평가 부정 및 비리 의혹을 확인했고 이를 공론화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가혹했다. 가해자와 비리 의혹 당사자들로부터 되레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역고소를 당했고, 이는 명백한 보복 행위였다는 게 유가족과 동료들의 증언이다.
우리 노조는 이에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처벌, 고인의 억울한 죽음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22일부터 매일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한국지방세연구원 정문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김성회, 이용우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한국지방세연구원의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마정화 한국지방세연구원지부장은 “작년 평가조작 사태를 계기로 노동조합이 결성됐지만, 아직도 기본단체협약조차 체결되지 못했다”며 “사측은 단체교섭을 지연시키고 고액의 노무사를 대동하며 노조 활동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고인과 함께 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지만 아직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관계기관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노조는 이후 국정감사 때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포함하여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운영의 문제, 평가 조작의 문제 등을 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할 예정이다. 또한 매주 월, 목요일 11시 30분에 가해자처벌 및 진상규명 촉구 선전전이 진행되니 현장의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