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 노동사회/ 한파농성 폭설집회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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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농성 폭설집회
학교비정규직 9일째 노숙농성 “해고 중단! 제대로 정규직 전환!”
학교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잇따른 해고를 막기 위한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의 한파 속 농성과 오체투지 등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30일 오후 6시, 폭설을 뚫고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하는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막는 세력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며 “교육공무직본부 동지들을 외롭게 하지 않겠으며 투쟁 승리로 나아가자”고 결의를 전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장은 2년 전 제주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반대 투쟁을 회고하며 “온 몸으로 막아 싸우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나,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조를 선택했는데 왜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건가? 오체투지하면서 열사가 되는 이유를 알겠다”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이 집회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책임 있게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영어회화전문강사 이혜련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했던 약속들을 언급하며 “정부의 정책이 노동자들끼리 물고 뜯게 만든다. 우리는 죄가 없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경기지부 홍성희 방과후코디분과장은 “초단시간 근무하면서 주차, 월차, 방학도 없이 일했지만 학교에선 그림자였다”며 “그렇게 일한 대가가 해고”라고 울분을 토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한시사업이라는 이유로 해고가 통보되고, 전환 제외 대상이라는 이유로 고용안정 노력 없이 비정규직 해고가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기간제 노동자들의 전환 심의를 종료한 경기, 인천, 울산, 경북, 대구 5개 교육청의 평균 정규직 전환율은 11%에 불과하다.
또 지난 9월 교육부 전환심의위에서 전환 제외 권고 결정이 났던 영어회화전문강사, 초등스포츠강사, 유치원 시간제·기간제 교원은 학년 말을 맞아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1일 현재 9일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6일 ‘해고 중단!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한데 이어 1일 경기도청에서 수원역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