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호] 매서운 한파 속 전국 곳곳 투쟁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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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 속 전국 곳곳 투쟁
학교 비정규직, KTX 해고승무원…택시 144일째 고공농성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24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가 학교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대량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은 얇은 비닐 하나에 의지해 농성하며 “한파보다 매서운 건 차별과 해고”라고 말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 교육청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한시사업이라는 이유로 해고가 통보되고 전환 제외 대상이라는 이유로 고용안정 노력 없이 해고가 남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기간제 노동자들의 전환 심의를 종료한 경기, 인천, 울산, 경북, 대구 5개 교육청의 평균 정규직 전환율은 11%에 불과하다. 인천교육청은 대상자 4천525명 중 단 21명(전환율 0.5%)만 무기계약으로 전환한다.
△ 제대로 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대량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노숙농성에 돌입한 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
이어 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9월 교육부 전환심의위에서 전환 제외 권고 결정이 났던 영어회화전문강사, 초등스포츠강사, 유치원 시간제·기간제교원은 학년 말을 맞아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직본부는 노숙농성과 동시에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정부청사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한다.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해고와 인원감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지난 23일 사무처 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는 1월 1일 홍익대가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청소 용역업체가 바뀌는 틈을 타 몇몇 건물을 빼고 용역 발주를 내서 결국 건물 청소노동자 4명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도노조와 KTX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 등은 25일 오후 서울역 맞이방 앞에서 ‘KTX 해고승무원 직접고용과 원직복직 염원 108배’를 진행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김재주 지부장은 지난 9월 전액관리제의 시행과 전주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전주시청 앞 조명탑에 올랐으며, 144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김 지부장은 20년 전 이미 전액관리제 도입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불법 사납금제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발하기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