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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호] 우리지부를 소개합니다. 9_ 한국건설기술연구원지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01-04

본문

4대강 사업의 주역으로

잃어버린 신뢰 되찾으려 투쟁



“김이태는 알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모른다.”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아래 건기연)을 아느냐고 물어 보면 아는 사람이 드물다. 이름도 어렵지만 건설기술이라는 것도 생소한 것이다.


김이태 박사가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라고 양심선언을 한 덕분(?)에 건기연도 세상에 크게 알려 지게 되었다. 실제로 4대강 사업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제공한 기관이 건기연이니까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이 건기연을 유명하게 만든 셈이다.


건기연 지부도 김이태와 4대강 사업을 빼고는 할 얘기가 많지 않다.


건기연은 2008년 김이태를 양심 선언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했고, 노동조합은 징계를 막기 위해 투쟁했다. 그러자 당시의 건기연 조용주 원장은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400명이 넘던 조합원이 2010년에는 60명 아래로 떨어졌다. 노동조합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노조탄압은 상상을 초월했는데, 당시의 지부장과 부지부장은 해고를 당했고, 사무국장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노동조합의 간부라는 이유로 갖가지 징계사유를 만들어서 해고와 징계를 때린 것이다.


조합원들이 승진에서 누락되는 것은 당연(?)했고, 연구팀장에서도 배제되었다. 심지어 승진서열명부에서 조합원들은 상위에 있어도 조합원들만 빼고 승진을 시켰다. 조합원으로 남아 있는 것은 목숨을 걸고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합 간부들과는 식사도 함께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어느 직원이 지부장과 식사를 같이 했다는 보고(?)가 즉각 원장에게 들어가고, 그 다음날에 그 직원은 불려가서 잔소리를 듣거나 다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요즈음 MBC가 정상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노조 탄압이 당시의 건기연에서 똑같이 행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1989년 4월 28일 창립대회를 마친 건기연 지부는 순항을 거듭하며 잘 나가는 조합이었다. 입사를 하면 선배들이 모두 조합원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내부의 분위기도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자유로웠다.


김영삼 정부 시절 임금인상을 위해 정부출연기관이 공동파업을 전개했을 때 건기연 지부는     계속>>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김영삼은 출연기관 한두 개는 문을 닫게 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때의 파업으로 인해 건기연 지부는 국토부(당시는 건설교통부)를 포함한 정부와 외부 사람들로부터는 건기연 노동조합은 강성이라는 평을 듣게 되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에서부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연구노조)에 이르기까지 건기연 지부는 산별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해 왔다. 산별노조의 지침을 최대한 따랐고, 본부의 임원으로도 여러 명이 활동했다. 정성원과 곽장영, 박근철이 과기노조와 연구노조의 수석부위원장을 맡았고, 과기노조와 연전노조의 통합 당시에는 조한육이 비대위원장과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조한육은 불명예스럽게 물러나 건기연 지부에는 오명을 남기기도 했다.


와해된 노동조합을 복원하기 위해서 2011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조합원으로 재가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계속되는 불이익과 탄압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래도 꾸준히 조합원이 회복되어 60명의 조합원이 120명이 되었고,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계기로 현재는 220명까지 조합원이 늘었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탄압의 와중에 조합을 지켜 온 간부들이 아직도 계속 지부를 지키고 있어서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노동조합 활동가로 나서지 않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원이 과반에 못 미치고 탄압받는 동안에 경계 없이 빼앗겨 버린 노동조건과 복리 후생도 회복해야할 과제다. 가장 큰 문제는 연구원 내부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일인데, 이미 돈과 승진 등에 길들여진 연구원 구성원들의 의식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건기연 지부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 동안의 투쟁과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노조와 함께 민주노조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다.


곽장영(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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