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호] 비정규직정규직화時/ 상처가 꽃이 되는 날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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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상처가 꽃이 되는 날
-찔레가시-
상처가 꽃이 되는 봄날이 왔으면 합니다.
당신의 무관심이 상처가 되고
당신의 속절없는 약속에 상처가 되고
당신의 생각없는 위로가 또 한번 상처가 되어
상처 위 빠알간 꽃망울 이내 져버리고 맙니다.
따듯한 봄날은 상처가 꽃이 되어 돌아오는 날
제게도 올까요, 한 자락 풀빛 바람에 들려줄 봄날의 소식
이렇게도 아픈데 굳이 져버릴 빠알간 꽃망울 제 가슴에 가시처럼 박아 놓고.
오늘도 기다려봅니다.
상처가 꽃이 되는 날,
빠알갛게 물든 제 마음 자락에도 어느새 따듯한 봄날이 스며듭니다.
[편집자주] 이 시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화를 진행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연구원 ‘찔레가시’(필명) 님이 작성했습니다. 기관 게시판에 올린 글을 주간소식에 담아 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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