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호] 지부소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지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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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부를 소개합니다 14 –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지부
조합원과 함께 결정하는 노조 운영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18년 4월 현재 경기도 안양 평촌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년 초 나주혁신도시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관 설립 초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기관명이 매우 길었는데, 2017년 6월에 법 개정으로 수산 분야가 제외돼 현재의 기관명이 되었습니다. 기관의 주요 업무는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의 기획 및 평가, 관리와 농․식품 녹색기술 인증, 농․식품분야 신기술 인증 등입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지부는 2013년 12월 6일 설립되었습니다. 전체 직원 80명 중 45명이 노조에 가입해 과반 노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독선 운영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임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하자 우리는 ‘직원들 스스로가 기관을 지키자’면서 노조 설립의 필요성을 느껴 전국공공연구노조에 가입했습니다.
올해 지부는 조합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매월 최소 1회 이상의 상집회의를 개최하고, 분기별로 조합원과 간담회를 하는 등 소통을 활발히 하는 노조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많은 업무로 자주 참석하지 못했던 노조 회의와 교육, 각 종 행사와 집회에 가능한 많이 참여해 연대를 강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노사 TFT를 통해 기관 설립 초기부터 시행된 성과연봉제를 개선하거나 폐지하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전 직원들은 계속된 성과연봉제로 무한 경쟁, 이에 따른 피로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본 단체협약을 넘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금 및 단체협약을 쟁취하기 위해 지난 번 임단투 교육에 참가해 배웠던 것처럼, 지부는 조합원들과 함께 결정하고, 함께 교섭하며,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참여를 독려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요즘 ‘왜 우리는 노조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The Experiment, 2010)가 기억이 납니다. 영화의 실험 참가자들은 간수와 죄수 그룹으로 반반으로 나뉘어 가상의 교도소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점차 간수와 죄수의 역할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같은 회사에 입사하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데 왜 사측과 노측으로 나뉘어서 점점 더 반목하고, 갈등하고,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인지?’ 이럴 때마다 노조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갈등보다는 조화를, 대립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지부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민석(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