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호] 경남TP지부 경남도청 갑질에 반기 들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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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TP지부 경남도청 갑질에 반기 들다
“파견 인사와 내정 간섭 중단하라”
경상남도가 경남테크노파크(아래 경남TP)의 핵심 보직(감사팀, 경영지원팀)에 도청 공무원 2명을 일방적으로 파견하려고 해 노조가 반발했다.
우리 노조 경남TP지부(지부장 진성태)는 지난 9일 중식집회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경남도의 갑질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명분 없는 파견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기관 건물에 항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올해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경남도 도지사와 경북TP 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경남도가 공무원 추가 파견을 강행하자 경남TP지부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은 ‘경남도의 명분 없는 갑질이다. 경남TP 재단 장악 의도 아니냐’고 불신하는 분위기다.
지부가 반발하자 경남도가 황급히 지부사무실을 방문하였고 9일 지부-경남도-경남TP 3자 교섭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부는 교섭에서 ‘기관의 독립성 문제로 핵심 보직에 대한 파견은 절대 불가하며 기존 감사팀장 공무원 파견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회계팀장 1명만 파견하겠다고 주장했고, 지부는 ‘회계팀장도 핵심 보직이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아무나 수행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경남도가 지부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무원 1명을 경남TP 회계팀장으로 발령을 내면서 갈등이 더 불거졌다.
이에 지부는 언론에 ‘파견 인사와 내정 간섭, 갑질 중단과 경남TP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했으며, 11일 다수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한편, 경남TP 직무대행은 경남도의 의지와는 다르게 파견 공무원을 회계팀장이 아닌 일반 사업부서로 인사 발령을 소신대로 내버렸고 경남도는 발칵 뒤집혔다는 후문이다.
사실 경남도의 갑질은 이번만이 아니다. 경남도의 특정감사와 뒤이은 당시 원장의 문책성 사퇴, 경남TP의 사업 조정·축소 등 경남TP 구성원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지난 해 12월 경남TP지부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