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호] 혐오 없는 선거, 평등하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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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없는 선거, 평등하자
대전 여성‧사회단체 등 ‘낙인과 배제의 정치 안 돼’
대전지역 성소수자 인권모임과 여성‧사회단체, 우리 노조 등은 30일 오후 대전시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 없는 지방선거로 평등한 대전을 만들어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시 선관위는 공직후보자 혐오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선거기간 중 혐오선동이 강화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 △국가인권위는 유권자들이 혐오선동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마련해 실태를 파악하고 규제 방안을 마련할 것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혐오와 차별의 발언을 하지 않도록 성찰하고 주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근 대한애국당은 대전시 서구 대전일보사 부근 가로수에 ‘대한애국당은 동성애, 동성결혼을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한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5월 17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고의 절단 진위를 겨냥하며 장애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며 “특정 집단에 낙인을 찍는 혐오 정치가 횡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6일 TJB 방송 주최 대전시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설동호 후보는 특정 영역에서 성소수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 곁에 이웃을 낙인찍고 배제하는 정치가 과연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가 지켜내려 했던 민주정치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무런 규제 없이 소수집단에 대한 적의를 유포하고 증오를 확산시키는 선거 풍토 하에서 민주주의 가치 실현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선거를 원한다”면서 “더 이상 혐오와 차별이 우리의 이웃을 괴롭히는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우리의 손으로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