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 벼랑 끝에 내몰린 용역 노동자, 천막 농성 시작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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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벼랑 끝에 내몰린 용역 노동자, 천막 농성 시작
우리 노조는 5일 12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앞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쟁취 투쟁 선포식 및 천막 농성 출정식을 개최했다.
정규직 전환 정책이 발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정규직 전환이라는 방안을 밀실에서 추진하면서 합의된 직접고용 방침마저 번복하고 있다.
이에 우리노조는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지 않으면 강도 높은 투쟁을 진행할 것을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청은 전환을 위한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다. 이에 출연연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강력한 투쟁을 시작할 것을 선포했다.
투쟁선포식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 지부(이하 KISTI비지) 정민채 지부장은 9차례 회의를 통해 합의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번복한 사용자를 규탄하며 이번 투쟁으로 반드시 직접고용 쟁취를 하겠다는 투쟁 의지를 표명하였다,
우리 노조는 투쟁결의문에서 자회사 방안을 철회하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12월까지 결정하라고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간접고용 노동자 파업 등 다양한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성우 위원장을 비롯해 우리 노조 내 간접고용노동자가 가입되어 있는 KISTI비정규직지부, 원자력연비정규직지부, 생명공학연비정규직지부, 기초과학연구원지부, 핵융합연지부, 표준연지부, 선박플랜트연지부와 전국 동지들 200여명이 모여 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KISTI비지는 11월 7일 네 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우리 노조는 경고파업을 미리 KISTI에 공지 했으나 그날 개최된 슈퍼컴퓨터 5호기 개통식 및 도입 30주년 기념식 행사 진행을 이유로 기관 내 행정인력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파업 무력화를 시도했다.
이에 우리 노조는 행사장을 점거하고 항의했다. 이광오 사무처장은 “며칠 전부터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고 파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통보를 했고, 이와 관련해서 협의를 하자는 뜻을 사용자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렇게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우리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것” 이라며 부당한 파업 무력화에 대한 항의를 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 했다. 이에 사측은 무대응으로 버텼으나, 참석한 NST
원광연 이사장과 이상민 의원의 중재로 사과가 이루어졌다.
이후 파업때는 노조와 합의하여 기관 내 장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우리 노조는 행사장에서 나와 마무리 집회 후 경고파업을 마무리 했다.
KISTI비지의 전근탁 사무국장은 “연대해 주신 동지들을 보며 울지 않으려 했지만 눈물이 났다”며 “저들이 우리를 무시하더라도 그 분노로 투쟁을 이끌어 꼭 승리 하겠다”며 연대해 준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고파업에는 이성우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100여명의 동지들이 모여 직접고용쟁취를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