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호] 조합원 기고 / 한국사회에서 노동의 의미를 고민하다. / 특허정보진흥센터지부 남범민 조합원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8-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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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사회에서 노동의 의미를 고민하다.
11월 20일, ‘한국 사회 노동 바로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하종강 교수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노동’과 ‘근로’의 언어적, 사회적 차이에 관해 전혀 알지도 못하며, ‘노동운동’에 관련해 관심조차 없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강연 시작 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하며 금속노조 시위, 뉴코아 비정규직 시위 및 광화문 광우병시위 등 굵직한 시위들에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부딪혔던 경험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노동’이라는 단어 자체와 그 ‘활동’에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하종강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노동’이 ‘근로’와 다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왜 ‘노동교육’이 필요한지, 우리나라의 ‘노동’에 대한 인식 수준이 왜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뒤쳐져 있는지에 대해 쉽게 인지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대 대한민국의 노동환경과 노동법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그 희생이 지금도 진행 중 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종강 교수님의 강연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정치적 사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노동교육의 필요성과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객관적으로 인지 할 수 있도록 강연을 하신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거부감 없이 쉽게 한국사회 에서의 ‘노동’과 ‘노동운동’ 및 ‘노동조합’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생전처음으로 ‘노동조합’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고 회사로부터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됐으나, 하종강 교수님의 강연을 계기로 노동자의 울타리를 굳건하게 지지하고 있는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더불어 노동운동과 노동조합의 의미를 깊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하종강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꼭 참석해 보시고 한국사회에서의 노동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특허정보진흥센터지부 남범민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