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호] 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전환 촉구 기자회견 개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9-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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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전환 촉구 기자회견 개최
18일 우리 노조와 섬유전문연 구조개혁연대, 김동식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심각한 경영악화와 재정난으로 존폐위기에 빠진 섬유 관련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하 섬유 전문연)의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전환을 통해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대구시청 정문 앞에서 개최했다.
섬유전문연 구조개혁연대는 “산업기술혁신촉진법을 근거로 지역 섬유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섬유 전문연은 그 취지가 무색하게 기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자부의 지원예산이 중단됨에 따라 섬유산업계 지원하는 역할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정부의 R&D 프로젝트의 중첩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제 살 깎아먹기식의 경쟁구도로 존폐위기의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4억 5천만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직원들의 급여를 연말까지 정상 지급 할 수 없음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해야 할 만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부터 섬유패션 활성화사업에 일몰제가 적용되면서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해온 연구 과제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 산업부에 대.출과 일시 유동성자금 등 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고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우선으로 하라는 대답만 들었다. 패션연 박경욱지부장은 “내년에도 1억 8천만원가량 적자가 예상된다”며 “내부적인 절감 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재 운영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한계가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대구시에서도 한때 통합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지금은 연구과제 축소, 장비·인력 중복 등을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자부 역시 지방자치단체와 업계 의지 없이는 통합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그동안 통합 논의가 번번이 무산된 것은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섬유자본의 반대가 극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연 이사 상당수가 지역 섬유기업인들로 구성돼 있어 전문연이 사유화되고 있다. 당장 통합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사들끼리도 견제할 수 있도록 이사회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식 대구시의원(경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섬유가 대구 경제 주역이었던 시절 생긴 전문연이 산업구조가 바뀐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생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전문연에 투입되는 대구시 예산이 적잖은 만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상임위에 꾸준히 전문연 통합을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섬유 전문연의 설립 근거에 부합하고 본연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섬유산업의 미래를 위해선 섬유 전문연의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섬유 관련 전문연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의 전환을 위해 국회, 대구시, 대구시의원, 섬유업계와 토론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