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호] 투쟁끝에 정규직 전환 결실 얻었다
작성자 | 성민규 | 작성일 | 22-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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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조 카이스트비정규직지부(지부장 김여정) 조합원 433명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비정규직지부(지부장 정민채) 조합원 31명이 새해부터 정규직 신분으로 현장에서 일한다.
우리 노조 카이스트비정규직지부는 조합원 433명이 2022년 1월 1일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발령받았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비정규직지부는 2021년 12월 21일 고용안정협약 후속조치 검토 위원회에 참석해 이의신청 대상자들을 포함해 총 심의 대상자 598명 중 433명을 고용안정 대상자로 선전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카이스트비정규직지부와 카이스트는 2019년 10월 17일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그 적용범위와 실행방안을 둘러싸고 2년간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김여정 카이스트비정규직지부장은 “17명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싸움과, 2년 이하자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월요일 아침 선전전을 벌이는 등 힘든 투쟁도 벌였다”며 “한명이라도 전환대상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598명의 제출 자료를 집행부가 꼼꼼히 검토하는 정성과 노력 끝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되돌아 봤다.
김여정 지부장은 “긴 시간동안 2대 집행부를 믿고 기다려주신 조합원들 덕분에 공공기관 중 전례에 없는 433명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전환대상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 학연지원직 급여 체계 및 노동조건 확립이라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비정규직지부(이하 KISTI비정규직지부)도 2021년 5월 사측과 맺은 합의에 따라 조합원 31명이 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 발령받게 됐다고 밝혔다.
정민채 KISTI비정규직지부장은 “3년간의 본격적인 투쟁이 있었고, 그 이전부터 이어진 길고 지루한 싸움 끝에 얻어낸 결과다. 아직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민채 지부장은 “정규직 전환 이후에 해야할 과제가 더 많은 것 같다. 정규직 전환으로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더 나은 노동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지부장은 1월 4일 진행한 2022년 노조 시무식에 참석해 그동안 싸움에 함께한 우리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