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호] 농기평 유리벽 깨는 투쟁 하겠다
작성자 | 성민규 | 작성일 | 22-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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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의 두 해고자를 즉각 원직복직하라는 공공연구노조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농림축산식품부 청사를 뒤흔들었다.
우리 노조가 1월 18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민주노조 사수!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철회! 기관 민주적 운영 쟁취! 농기평 오병석 원장 규탄대회’를 열었다. 우리 노조 50여명 조합원이 참석해 감독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부당해고 당한 두 조합원을 즉각 복직시키고, 오병석 농기평 원장을 직무중지하라 요구했다.
이성우 위원장은 “오병석 원장이 농기평에 와 정치적 야욕으로 예산과 조직을 허투루 쓰고 있다. 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인해 벌어진 또 하나의 참사다”며 “오병석을 내려보낸 장관이 결자해지 해야한다. 장관 손으로 원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우 위원장은 “오병석이 강진군수 선거에 나간다면 우리 노조가 그 썩은 짓거리를 막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며 “해고자들이 의연하고 당당하게 싸울 수 있게 노조가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고 못박았다.
오창우 농기평지부장은 “사측이 해고사유를 찾을 수 없어 엉터리 해고사유를 갖다 붙이고, 늘 S나 A 평가를 받았지만 노조를 만들고 영문도 모르게 D평가를 받기도 했다”며 “사측의 탄압이 거세지만 농기평 민주화에 대한 결심은 굳세다. 농기평의 유리벽을 깨는 투쟁으로 꼭 기관 민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농기평 사용자는 기관 민주화를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벌이던 오창우 지부장과 신봉철 회계감사를 부당해고 했다. 신봉철 회계감사가 기관 내 사조직을 비판하는 글을 쓰자 오병석 원장이 직접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고 징계까지 감행했다. 노조 지부장과 간부들이 직원 의사를 대변해 대자보와 피케팅을 하자 그것을 빌미로 직무급을 삭감하기도 했다.
농기평 사용자는 우리 노동조합의 회의실 사용을 금지하고, 집회를 개최하면 직원을 시켜 사진을 채증해 조합원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등 감시해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우리 노조는 18일 결의대회 이후, 매일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서 두 조합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