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호] 반노동 정책 맞서 노동의 시대 만든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2-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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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5월 1일 전국 16개 거점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윤석열 당선자의 반노동, 반민주노총 기조를 비판하고 앞으로 5년을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는 노동의 시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이 연 2022년 세계노동절 서울대회에는 1만 4천여 조합원이 참석해 모든 노동자를 위한 질 좋은 일자리를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노동자 사이의 연대, 노동자-민중 간의 연대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공공과 민간, 청년과 기성세대, 여성과 남성,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갈라치는 자들에 맞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들고 힘차게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어서 “윤석열이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간부들에게 소환장과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을 적으로 삼겠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진보정당 후보들이 무대에 올랐다. 6.1 지방선거 진보진영단일화가 완료돼 민주노총은 각 지역에서 진보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상덕 노동당 서울시의원 후보, 이상현 녹색당 서울시의원후보, 노우정 진보당 서울시의원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나와 보수 양당에 대항하는 희망이 되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시청-을지로-종로-광화문-인수위원회 앞까지 행진한 후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같은 날 10시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2022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를 열었다. 4천여 조합원이 운집해 ‘멈춰! 반노동, 엎어! 불평등’ 구호를 외치며 새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대전에 7명의 진보단일후보가 출마한다. 대전에도 진보정치인을 만들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노동정책을 만들 수 있게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우리 노동조합 최숙 IBS지부장이 정의당 대전시의원 비례후보로 출마하고, 김명이 정의당 대전 유성구의회(라)선거구 후보가 공공운수노조 지지후보로 등록했다. 이 날 대회에는 두 후보를 포함해 대전지역 진보정당 출마자들이 무대에 올라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작년 투쟁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김용성 지화장, 사무연대노조 대전중앙신협지부 공재택 지부장, 마트노조 홈플러스 대전세종충청본부 김일주 본부장이 무대에 올라 투쟁발언을 이어갔다.
김용성 한국타이어지회장은 “기존 거대노조와 복수노조 경쟁에서 승리해,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역 동지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현장 조합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역연대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마치고 행진에 나선 대전지역 조합원들은 두 갈래로 나눠 대전시청을 둘러싸고 행진을 벌였다. 시청을 1주하고 무대로 돌아온 이들은 앞으로 더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