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지부 [성명서] 원장과 연구총괄본부장은 독선적 기관운영을 중단하라!
작성자 | 윤현숙 | 작성일 | 09-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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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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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 분쇄 단체행동 돌입 D-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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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과 연구총괄본부장은 독선적 기관운영을 중단하라!
원장은 경영목표에서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 창달’, ‘내부고객만족도의 제고’를 역점목표로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현재의 연구원 경영방침이 ‘기관평가지상주의’로 치닫지 않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다. PBS 때문에 황폐해진 연구현장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프고 성과지상주의로 치닫는 현실에서 가뜩이나 중압감을 느끼는 마당에 결과만 가지고 매몰차게 때려대는 원장의 싸늘한 태도에 가슴이 또한 아프다. 수년간의 우리 연구원 기관평가 하위의 책임을 일반직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스스로가 몸담아왔고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태도이다. 진정한 리더의 태도는 ‘Bad boy'들이 누구냐고 따지기 이전에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났는지 어떻게 개선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곳은 첨단과학의 연구현장이다. 조직역량을 십분 발휘하려면 결과에 집착하여 다그치기 전에 기관의 주어진 역할과 경영방침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우선임을 기관장과 경영진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존경받는 기관장을 우리도 가져보기를 소망하며 소신과 전문성을 갖추고 먼 미래를 계획하는 참모진의 성숙한 역할을 기대한다.
그 동안 노조는 사용자와의 상호존중과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민주적인 기관운영과 직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절차와 합의사항을 묵살하려는 행위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스피드 경영’만을 앞세워 발전적인 비판과 의견들을 무시한 채 소수의 독선으로 기관을 경영하려 한다면 반발과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다. 앞으로도 노조는 직원들의 복리 및 근로조건에 반하거나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 기관 경영에 대해서는 조합원들과 법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리에 의거하여 끝까지 대처할 것임을 밝혀둔다.
경영효율화의 명목아래 기관의 자율권과 직원들의 생존권마저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이제는 노·사 구분 없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무모하게 진행된 부당노동행위 그 자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 책임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그 동안 노조의 과오와 불합리한 관행이 있었다면 겸허히 자성하며 개선할 것이지만 여론을 호도하는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노·사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 상호 존중과 신뢰의 원칙을 바탕으로 올바른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한 대화와 경영진의 의지를 요구한다. 또한 그 동안의 불법적 노동조합 탄압행위에 대하여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9년 4월 2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공공연구노조 한국해양연구원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