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지부) 계약직 문제 해결없는 인력운용 중단하라
작성자 | 권오태 | 작성일 | 10-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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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계약직 문제 해결 없는 인력운용 중단하라
- 산업분석실 신규채용? 업무이해력, 전문성 고려하지 않은 조직개편 결과
- 원내 박사학위 소지자 전문성 무시하고 기존 인력 활용 못하는 상황에 직면
- 고용보장 대책 없는 계약직 양산 중단하고, 원내 계약직 문제 우선 해결하라
사측이 또다시 고용보장 대책 없는 계약직 연구원을 뽑겠다고 공고를 냈다. 원내 계약직 선후배 동지들의 고용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채, 또 다른 비정규 노동자를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퇴사, 해외사무소 파견 등에 기인한 산업분석실의 인력 부족과 방송콘텐츠 진흥 업무 이관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우리 지부조합 역시 일부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사측이 채용하겠다는 콘텐츠·미디어 산업 관련 정책연구 인력은 통합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원내의 박사학위 소지자 등의 인력을 적정하게 재배치하는 것으로 그 수행이 가능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는 외부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것이 비논리적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근거이다.
이번 전문직 연구원(계약직) 채용공고는 사측의 인력운용이 중장기적인 큰 틀의 밑그림에서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채용임을 자인한 것에 다름 아니다.
현재, 원내에는 콘텐츠․미디어 관련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경력이 5년 이상인 동지들이 다수이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 시, 순환업무이라는 명분으로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력을 배치한 결과, 정작 정책연구 및 방송콘텐츠 진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있음에도 그들을 활용하지도 못하는 기형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간 우리 지부조합은 계약직 선후배의 안정적 고용과 더불어 중장기 인력운영 계획의 필요성을 사측에 끊임없이 역설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수없이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중장기 인력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대답 뿐 인력운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노사 논의를 미루고 있으며, 임시방편식 인력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 계약직 선후배 동지들은 단순한 기간제근로자가 아니라 조직의 발전과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통합 전 기관들의 인력운용 사례와 관행 등을 고려할 때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공동체의 일원들이다.
따라서 인력운용계획이 치밀하고 견고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고용이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책임 있는 업무수행이 이루어진다. 그에 비례하여 자부심을 바탕으로 하는 창발적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겠는가! 이 모두가 진흥원과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임을 부디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
이 모든 정황을 미루어 지부조합은 중장기 인력운용계획 및 계약직 고용대책 등에 대한 심도있는 대책 수립이 지연되고 있음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다.
고용보장 대책없는 계약직 양산을 즉각 중단하고, 원내 계약직 문제 해결과 장기 인력운용계획 수립을 통한 노사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0. 4. 9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콘텐츠진흥원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