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조용주 원장의 원칙 없는 인사남발에 건기연이 무너진다.
작성자 | 박근철 | 작성일 | 10-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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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주 원장의 원칙 없는 인사남발에 건기연이 무너진다.
인사이동을 원장의 ‘취미생활’로 아는가?
요즘 한창 유행하는 개그프로그램 가운데 ‘남하당’ 대표가 하는 말이 있다. ‘소는 누가 키우나?’ 웃자고 하는 얘기이고, 웃음이 나오는 말이지만, 조용주 원장이 온 이래로 연구원의 현실을 보면 아마도 남하당 대표가 한 마디 할 듯하다. “그렇게 인사이동만 하다가 연구는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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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부서에 연구직이 넘쳐 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뽑아서 ‘하찮은(?)’ 행정업무에 마구 배치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행정인력이 우수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지만 이렇게 인사를 할 거라면 굳이 박사급 연구원을 뽑을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 건기연의 주인은 연구원(硏究員)이다. 이들이 본연의 업무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게 원장이 할 일이다. 그런데 조 원장은 연구직 박사급 인력의 연구를 오히려 방해하고 행정직이 해야 할 업무로 내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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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질 만하면 인사이동이다. 직원들의 월급도 올려주고 사기도 올려주기 위한 승진은 자주, 그리고 많이 하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당초의 약속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고, 전직이나 승진․정규직화가 아니라 생색내기용 호봉승진이나 어쭙잖은 직급만 자꾸 양산해 내고 있다.
백보를 양보해서 그마저도 눈 감고 넘어가 줄 만한 일이라고 하자. 그런데 업무파악도 안된 사람을 또 돌리고 옮기고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재미로 그렇게 하는 것인가? 인사권이란 게 이렇게 몇 달에 한번 씩 직원들 자리 옮기라고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니다. 인사의 원칙을 적시한 인사관리규정이라도 한번 읽어보시고 인사이동을 하는지 모를 일이다.
원장은 제발 직원들의 인사이동을 취미생활로 즐기지 말고, 취미생활은 연구원 밖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른 여가활동을 즐겨 보시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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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팀장이 문제 있다고 하니까 감사팀장을 건설사업단장으로, 그리고 감사실장은 그 아래 팀원으로 보냈다. 감사팀장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정감사장에까지 불려 나가서 연구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그 분을 그렇게 싸고도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몰랐다고 국감에서 위증까지 할 만큼 그 직원을 애지중지(?)하고, 국회를 무시하고 영전까지 시켜 주는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하루아침에 팀장과 실장의 위치를 바꾸어 발령내는 것이 ‘인사발령’인지 ‘장난’인지 알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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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의 직원들은 장난감 병정도 아니고, 장기판의 마(馬)나 졸(卒)이 아니다. 인사권자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굴리는 것은 조직을 망치는 지름길일 뿐이다. 원장은 임기를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의 연구기관인 건설기술연구원은 계속 발전하고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원장의 즉흥적이고 원칙 없는 인사이동에 건기연이 무너지고 있다.
조용주 원장은 노조가 인사권에 개입하는 것이 엄청난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떠들더니, 이런 희한하고 장난같은 인사발령을 하고 싶어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조를 없애려 한 모양이다. 이제라도 원장은 ‘사람장난’을 그만 두고, 연구원 발전을 위해 하루 빨리 원장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다.
2010년 11월 22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건설기술연구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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