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성평등의 두 날개로 함께 비상하는 사회를 향하여“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5-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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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평등의 두 날개로 함께 비상하는 사회를 향하여“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며 집회를 한 날을 기려 UN은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습니다. 미국 뉴욕의 작은 집회에서 시작된 이 날은 이후 전세계 여성 노동자에게 빵으로 대표되는 생존권과 장미로 대표되는 참정권을 부여하는 세계 여성운동의 중대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여성의 인권은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흑인 남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지 50년이 지나서야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사실은 여성 인권 신장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국의 현실을 살펴보면, 여성의 권리와 기회는 아직도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5%, 여성 책임연구원의 비율은 20%를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관리자의 의견 배제는 이미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임금 격차로, 같은 직급과 업무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87%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성평등 문제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합니다.
첫째,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철저한 준수
둘째,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체계 도입
셋째, 직장 내 성평등 교육 및 문화 조성 확산
넷째, 정부와 기업의 성평등 경영 책임 강화
우리는 성평등 문제가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성평등은 두 날개로 나는 새와 같습니다. 두 날개가 균형을 이룰 때, 우리 사회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채용과 승진에서의 공정성 확보, 일-가정 양립 지원,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성평등은 우리 사회 전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여성 노동자들이 남성 노동자와 평등하고 존엄한 인간으로서 헌법에서 부여한 권리를 똑같이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우리의 연대와 노력이 마침내 진정한 성평등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입니다.
2025년 3월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