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구 원장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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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패션연’)은 새 원장 채용을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에 현 우정구 원장과 우 원장의 최측근으로 볼 수 있는 기획경영본부장도 지원하였다고 한다. 자칫 패션연 내분으로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우정구 원장과 기획경영본부장 둘 다 원장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두 사람은 패션연 비리와 파행운영의 책임을 지고 각종 감사와 조사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숙해야 한다.

 

우리 노동조합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첫 번째 이유는 패션연의 비리문제이다. 연구원은 2012년 불법대관 문제가 불거져 대구시의 감사를 받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2010년 경북도청 사무관을 퇴직에 맞춰 채용했다는 의혹과 2011년 대구시 현직 공무원의 딸을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식경제부의 감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두 번째 이유는 패션연의 파행적 운영에 있다. 우정구 원장은 취업규칙 개정안을 2차례나 직원투표에 붙였으나 모두 부결되었다. 이는 단순히 취업규칙 개정안에 대한 부결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들의 원장에 대한 평가이다.

 

우정구 원장은 지난해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구성에 있어 불법적으로 개입한 것과, 임금을 체불한 것에 대하여 대구지방노동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도 임금 체불은 이어졌고, 대구지방노동청의 시정명령도 무시하고 있다

 

이렇듯 우정구 원장 재임기간 동안 패션연 내부 문제 해결은커녕 비리 의혹과 불법만 증폭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인사들의 원장 후보 지원은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 노동조합은 우정구 원장과 기획경영본부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 이사회는 이해 관계에 의한 원장 선임이 아니라 진정으로 패션연 발전을 위한 전문지식과 소양을 갖춘 인사를 선임하기를 바란다.

 

 

2013년 3월 7일

 

민주노총/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