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용역직원 고용해 해고된 지부장 폭행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0-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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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건기연 노동조합 박근철 지부장을 폭행하고 피켓을 짓밟아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7일 오후 6시 경, 건기연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진보신당 당원을 건기연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에 지부장이 항의하자 이들은 지부장의 팔을 뒤로 꺽고 옆구리를 가격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들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 뱉으며 ‘20년간 운동만 했다.’, ‘우리 건드려 좋을 것 없을 것이다.’는 등 협박을 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했다. 스스로를 지난 해 쌍용차 파업현장에 투입되었던 용역직원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그 전날에도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을 밀치고 폭언을 퍼부었던 자들로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건기연 사측 관계자들은 이들이 지부장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폭언을 계속하는 동안 옆에서 지켜만 볼 뿐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퇴근시간이라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사측 관계자들은 수수방관하며 폭행을 방조했다. 용역직원을 관리하는 부서의 사측 간부가 현장에 있었음에도 전혀 폭행을 제지하지 않았다. 용역직원들이 사측의 지시와 묵인 없이 독자적으로 이런 폭력만행을 저지를 리 없고 충분히 제지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사전에 치밀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건기연에는 이미 경비원들이 배치되어 있고 수년간 변동이 없었으나 조용주 원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갑자기 이들을 고용하여 현장에 배치하였다. 이들은 고용한 이유는 결국 노조간부의 출입을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폭행하기 위한 것 외에는 찾을 수 없다. 또한 고용한 이들 역시 단순한 용역업체 직원이 아닌 용역깡패라는 의혹을 지울 길이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공공연구기관에서 벌어질 수 있는지 믿겨지지 않을 뿐이다.
조용주원장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과 예산낭비 및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이미 연구기관장으로서의 신뢰를 상실한 인물이다. 나아가 노조(간부)에 대한 보복조치로 출연연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해고와 징계를 난발해 왔으며 이러한 행위들은 위법한 것으로 속속 결론 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산업기술연구회와 지식경제부가 이러한 상황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이 찾아가 이야기도 해보고 공문을 보내 민원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주무부처와 연구회의 방치 속에 조용주원장은 공공연구기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행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조용주원장의 위험한 질주와 만행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조용주원장은 용역깡패를 고용하고 폭력을 행사해서라도 우리 노조와 지부의 활동을 위축시키려 하지만 우리 노조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다. 조용주원장의 비리의혹과 기관파행운영, 민주노조 말살 음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연구회는 조용주원장의 비리의혹과 기관파행운영을 신속히 조사하여 엄중 조치하라!!!
-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은 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
- 지부장 폭력행위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용역깡패를 즉각 철수시켜라!!!
2010. 9. 9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준)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