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특별채용 중단하고 연구원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라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09-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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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연구원 강정극원장이 이미 인사위원회에서 특별채용이 부결된 인사를 인사위원들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심의에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26일 한국해양연구원 인사위원회는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 원장을 지낸 권00박사에 대한 특별채용 건에 대하여 비밀투표 방식을 거쳐 최종 부결시킨 바 있다.
인사위원회에서 채용이 부결된 경우 구체적 사유없이 그것도 인사위원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심의 하는 일은 한국해양연구원 36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1억원 가까운 인건비 지출에다 절실하게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는 인사에 대한 강정극원장의 지나친 짝사랑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 노조는 그 이유가 연구원 내에서 떠도는 국토해양부 압력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연구원 구성원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고 그래서 당연히 인사위원들이 특별채용을 거부한 인사를 원장의 권한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심의하고 부결되면 또 상정하겠다고 공언하는 일은 한국해양연구원의 인사와 운영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최근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로 인사문제는 새삼 강조할 필요없는 중요한 일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공공기관인 해양연구원에서 오히려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자행하는데 대하여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새롭게 구성된 인사위원들도 명심해야 한다. 행여 강정극원장의 의중에 맞추어 연구원에서 필요도 없는 인건비 1억짜리 인사를 모실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장은 원장의 눈치가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연구원을 대표하는 인사위원으로서 마땅한 처신이다.
우리 노조는 취임이후 강정극원장의 연구원 운영에 대해 침묵하며 지켜봐 왔다. 이번 특별채용과 인사위원회 파동의 결과는 우리 노조가 강정극원장에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2009. 7. 20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