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한국광기술원 발전 가로막는 박동욱 원장 연임에 반대한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6-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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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기술원 발전 가로막는 박동욱 원장 연임에 반대한다
우리 노동조합은 임기 3년 동안 독선과 전횡을 일삼고 광기술원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은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채 연구원들을 단기과제 수주에 내몰고 그 실적은 자신의 치적으로 챙겨온 박동욱 원장의 연임 시도에 대하여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
박 원장의 연임은 개인의 영달을 유지하는 것일 뿐 광기술원의 올바른 위상을 세우고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연구원 종사자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직원들은 박 원장 임기 3년 동안 많은 광기술원의 장기적이고 안전정인 발전 전망을 수립되기를 기대했다. 안정적인 연구예산이 보장되지 않은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근본적인 문제를 정부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선하는 일은 광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원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원장은 정부와 지자체에 이러한 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어떠한 효과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기관장의 중요한 임무인 안정적 연구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 또한 하지 않았다.
전문성과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첨단기술연구원장으로서의 책임도 다하지 못했다. 광기술은 지식 기반 산업으로, 기술 개발과 제품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대적 영향이 많이 작용하는 산업 분야이다. 하지만 박 원장 본인은 가족을 동반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의 기술동향 파악을 위한 해외출장에 많은 제동을 걸었다.
박 원장의 불통과 편협한 인사도 심각한 문제다. 자신의 뜻에 이의를 제기하는 부서장은 보직을 해임했고, 담당부장과 주위 추천이 있어도 눈 밖에 난 인물에게는 절대로 보직을 부여하지 않았다. 또한, 임기 3년 동안 11번의 잦은 조직개편은 구성원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박원장의 태도는 연구과제 기획과 추진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종사자들 대부분은 박 원장의 눈치만 살필 뿐 직언을 하지 못했고 이러한 현실은 연구원의 민주적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원장은 광주 전남 지역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지역 인재를 기피한다는 뜻을 구성원들 앞에서 수차례 노골적으로 표현해왔다. 특정 지역과 인재에 대해, 그것도 연구원이 소재하고 있는 곳에 대한 박 원장의 인식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의 수급을 어렵게 만들었다.
박 원장의 잘못된 조직운영은 연구개발의 생명인 장기적인 계획과 상호협력의 문화를 파괴하기도 했다. 연구개발의 특성상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일이 허다하지만 1년만 성과가 부진해도 저성과자로 낙인을 찍었다. 부서와 팀간의 상호협력은 사라지고 서로의 연구 영역과 분야에 대해 조언하고 지원하지 않은 채 연구 영역 선점을 위한 다툼이 발생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한 것이 현실이었다.
인력운영에 있어서도 연구현장의 현실을 전혀 몰라 많은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단기과제가 많고 정규인력의 채용이 제한된 연구원의 특성상 과제에 참여하는 인력의 조정은 과제 참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지만 박 원장은 이를 일방적으로 축소시켰다. 한편으로는 기간제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인건비를 30% 가까이 삭감하는 비상식적인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 원장의 연구원 운영은 말 그대로 독선적이었다. 연구원의 소소한 사안들도 자신이 결정하면 어떻게든 이를 그대로 추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왔다.
이러한 박 원장의 행태는 우리 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원장의 연임에 80% 이상이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자질과 관련한 주요한 질의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박 원장은 지난 주 연임을 위해 서류를 접수했다. 구성원들의 의사야 어떻든 산자부와 지자체에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동원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광기술원이 지역과 전국의 광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원하는 유일한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박 원장은 연임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광기술 전문 연구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박 원장을 산업자원부나 광주광역시가 정치적 이해로 연임을 승인한다면 이는 광기술원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광산업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에 박 원장이 그 동안의 파행적 기관운영에 대한 책임과 구성원들의 연임반대 여론을 수렴하여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산자부와 광주광역시에도 현 박 원장과 같은 독선적인 인물이 선임되지 않도록 기관장 선정을 공명정대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2016. 5. 30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