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수리연을 진짜 정상화할 수 있는 소장을 선임해야 한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5-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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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연을 진짜 정상화할 수 있는 소장을 선임해야 한다!
9월 4일이면 앞으로 3년간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대표할 제4대 소장이 결정된다. 제4대 소장 선임은 어느 때보다 크게 국민들과 출연연 종사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동수 소장이 재임하면서 벌였던 비상식적 파행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터이다.
지난 3년간 김동수 소장은 출연연에서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무수한 악행을 자행해 왔다. 그 결과 수리연의 명예는 한없이 실추되었고 수리연 구성원들은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있다.
김동수 소장의 선례는 두 가지 교훈을 주었다. 감시와 관리감독 기능이 멈춘 출연연이 어떤 지경에까지 갈수 있는지와 경영에 무능한 기관장의 독선이 불러오는 참사가 어떤 모습인지 똑똑히 알게 된 것이다.
제4대 소장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1차 성명을 통해서 밝혔다. 그런데 제4대 소장 선임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바람이 조금씩 무너져 가는 것 또한 경험하고 있다.
우선 너무나도 비밀스런 선임 절차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출연연 기관장 선임의 문제점에 대해 우리 노조가 올해만 해도 몇 차례 지적한 적 있지만 수리연 소장 선임 절차는 단연 압권이다.
우리는 이미 누가 3배수에 포함이 되었는지 소문으로 듣고 있다. 이미 누가 소장이라는 소문도 들려온다. 수리과학연구소의 현실은 참담하다. 그런 마당에 소장 선임이 한갓 가십거리로 전락된 이 상황이 더욱 참담하다.
누가 뭐래도 신임 소장은 파행 운영으로 궤도를 벗어난 수리연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중임을 감당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학계와 부처의 이해가 아니라 출연연으로서의 자기 위상을 굳건히 할 인사여야 한다. 수리연의 4대 문제인 인사 적폐, 미숙한 예산운영, 연구개발사업 포기, 무리한 노조탄압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소장 선임의 형식적인 책임은 수리연이 속해 있는 기초과학연구원 이사회와 관리부처인 미래부에 있지만, 소장 선임은 그 선임과정에서부터 부임 후 경영계획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과 함께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래야 수리연 변화는 신임 소장 혼자의 독단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하는 변화가 될 수 있다.
수리연 문제 해결의 열쇠는 새로 부임하는 소장에만 있지 않다. 발로 뛰는 행정직원들과 연구원들이 얼마나 성의있게 동참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나 정작 구성원들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수리연 구성원들은 새로 부임할 소장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철학과 주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만큼 수리연 구성원들은 정상화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구성원들이 신임 소장이 될 후보들의 정견을 듣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일정상 공청회나 간담회가 힘들다면 서면 답변도 가능하다.
수리연 소장 후보자로 나선 인사들은 수리연 상황을 누구보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대안을 갖고 있기에 지원하였을 것이고, 그러한 사람들 중에 가장 적합도가 높은 인물 세 사람을 선정하였을 것이다.
당당하게 나서서 자신들의 정견을 밝혀주시라.
어떠한 형식과 절차도 마다 않겠다.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 글 한줄도 거절하지 않겠다.
김동수 소장이 지난 3년간 황폐화시켜놓은 기관과 연구현장을 복원시킬 희망을 주시라.
기초과학연구원 이사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 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길 촉구한다.
2015년 9월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