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학회의 진상 ‘갑질’과 ‘망신살’의 끝은 어디인가?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5-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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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학회의 진상 ‘갑질’과 ‘망신살’의 끝은 어디인가?
2014년 12월, 대학수학회 부회장이자 세계수학자대회 집행위원이었던 강석진 서울대 교수가 수년간 여러 여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어 충격을 던졌다. 서울대는 지난 4월 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강석진 교수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파면은 최고 수준의 징계로 서울대에서 교수가 성범죄로 파면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이자 2015년 대한수학회장인 부산대 이용훈 교수는 2014년 12월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방문하였다. 그는 점심 시간에 만취될 정도로 술을 마셨고, 이로 인해 운영위원회가 무산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이용훈 교수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노동조합 홍보물을 발로 차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대학수학회 전현직 임원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반복되어 깊은 자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대학수학회 현직 부회장이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조도상 수학원리응용센터장이 연구소 직원에게 수십 여 분간 욕설과 반말,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월 31일 조도상 센터장은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구매담당 직원을 연구지원실장 방으로 부른 후 처음부터 고성과 반말, 욕설을 해댔다. 해당 직원이 참다 못해 녹음을 하겠다고 휴대폰을 꺼냈으나 욕설과 반말은 그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해졌다. 우리 노동조합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지만, 조 센터장은 ‘컴온 베이비’, ‘너 이××야’ 등 상식 이하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폭언 현장에 지형범 연구지원실장(김동수 소장과 서울대 수학과 동기)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었는데도 조 센터장을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충격과 실망을 안기고 수학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부 수학계 기득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고 수학회장 사퇴 등 깊은 자성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도상 센터장이 폭언과 욕설을 거침없이 자행한 것은 수학계 일부 인사들이 얼마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는 대다수 수학자들과 수학계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도상 센터장을 비롯한 비행과 폭언 당사자들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용훈 교수는 수학회장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
-조도상 센터장은 피해 직원과 연구소 구성원 모두에게 깊이 사과하고 퇴진하라!
2015. 4. 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