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대구테크노파크의 투명 경영과 비리 척결을 위해 노사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라!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5-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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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명서>
대구테크노파크의 투명 경영과 비리 척결을 위해 노사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라!
-권업 원장은 학자·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단체협약 합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지역 기업 육성 기관 본연의 업무 충실, 경영진의 사기업화 및 비리 척결, 대구시의 책임있는 기관 운영 등을 촉구하며 대구테크노파크 노조가 출범한 지 3년째를 맞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두 명의 원장을 거치며 1년 6개월이라는 기나긴 협상 끝에 지난 해 12월 29일 극적인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2014년도) 체결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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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권업 원장은 돌연 입장을 바꾸어 노사합의를 번복하고 협약 체결을 거부했다. 반면에 임금은 기존 협상 내용에 따라 도출된 합의안을 적용하여 지난 12월말 기습적으로 지급해 버렸다.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고 신뢰를 저버리는 권업 원장의 행동은 노동조합과 기관 구성원들을 우롱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 노동조합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였으나 위원회의 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조정은 끝내 결렬되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도 권업 원장을 비롯한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행태는 계속되었다. 당초 미합의 조항이 5개라고 했다가, 다시 29개 조항을 미합의 조항으로 추가하고, 다시 오래전 합의된 6개 조항을 추가하는 등, 40개가 넘는 조항을 사실상 합의 번복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인 노동위원회까지 무시하는 처사이다.
권업 원장은 지금 이대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담당자 징계를 요구할 것이고 대구시 고위직이 예산을 삭감하려 한다는 등의 언급을 서슴지 않고 있다. 자신이 노사관계의 직접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의 파행 책임을 외부로 떠넘기는 무책임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노사관계뿐만 아니다. 작년 12월 19일에 이루어진 조직 개편은 직원들이 언론을 통해서 그 사실을 인지했을 정도로 내부 소통이 부족했고, 직원의 전공과 담당 업무가 서로 맞지 않는 인사로 공감을 얻지 못했다. 또한, 지난 2월 2일 기관 내부 월례 회의를 “경영혁신 보고회”로 둔갑시켜 언론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내부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누구를 위해 이렇게 보여주기식 경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4년 9월 26일 “대구 노사정 평화 대타협 선포식”에서 노사 협력 도시 선언을 했다. 2014년 12월 23일 “2014 노사민정 협력 평가”에서는 대구시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렇듯 노사 협력과 상생의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는 대구시의 노사정책 기조에도 권업 원장이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조직이 도리어 노사분규 발생이라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져 있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단체협약은 대구TP 구성원들의 노동조건을 규정하는 노사간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인 대구TP에서 부패 비리 방지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투명하고 올바른 지원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의미의 단체협약 체결을 미루고 거부하는 것을 보며 권업 원장이 경영 투명성과 공공·공익적 업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현재 상황은 권업 원장 자신이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무너뜨려 발생한 것이다. 이런 경영진을 지켜보는 우리 노동조합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기실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은 비교적 간단하다. 기존 합의안에 따라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된다.
노사 상생과 협력의 가장 기본은 “신의성실”즉 신뢰를 말하는 것이다. 권업 원장은 지역 명문사학 계명대학교의 석학이자 교육자로서 약속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 권업 원장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 회복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고 노동조합에 닫힌 마음을 열어야 한다.
우리 노동조합의 충심 어린 경고에도 불구하고 권업 원장이 양심을 저버리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총력 투쟁을 통해 기필코 단체협약을 쟁취할 것이다. 그 동안 인고의 시간을 대구TP를 살리려고 노력해온 우리 노동조합으로서는 기관의 올바른 위상 정립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15년 2월 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