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_전기지부] 한국전기연구원 박경엽 전 원장의 재선임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7-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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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명서]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선임에 부쳐
- 박경엽 전 원장의 재선임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
내년 1월초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신임 원장 선임과 관련하여 2017.12.5.(화요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3배수 후보가 발표되었다.
(성명 가나다순)
- 김국헌((前)두산중공업 전무)
- 박경엽((前)한국전기연구원 원장)
- 임근희(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후보 중 하나인 박경엽 전 원장은 지난 3년간의 오만과 위선으로 대다수 직원들의 신임을 잃어버렸고 특히 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원 연임반대라는 진기록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던 본인이 설계한 특별채용을 통한 전관예우식 셀프채용 시도", "특정 기업에 연구원 자산(특허)을 지원하기 위하여 이례적으로 발명자의 의견과 관계없이 공동출원으로 변경", "기관 내에서 벌어진 성추행, 폭력사건, 비리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는 등 윤리적으로 지탄 받을 만한 많은 상황들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상황인식으로 보았을 때,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정부출연기관의 기관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박 전원장은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과제의 대형화만을 추구하고 연구 자율성을 훼손하는 Top-Down과제 중심정책 및 무리한 과제책임자 변경 등을 통해 연구원들의 사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렸다. 관련 사례로 연구소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과제 책임자를 맡고 있던 연구자를 억지로 책임자에서 끌어내리는 경우까지 발생하였다. 과제평가와 관련하여서도 본인의 일방적인 판단에 기초한 선정으로 과제선정에서 소외된 연구원들의 연구 의욕을 상실케 하였으며, 특정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로 각종 의혹과 부조리를 양산하였다.
이러한 전횡을 저지른 박 전원장이 6배수를 넘어 3배수에 선정된 상황에 대해 많은 직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어떠한 사유로 소위 적폐기관장이 선정 전 단계까지 올라갔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 원장후보에 대한 심도 있는 인물 검증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면 현 정부의 과학기술계 인사검증에 대한 문제제기를 아니할 수 없다. 단순히 연구자로서 학위, 경력 등만을 검토한 부실한 인물평가가 초래한 해프닝으로 이해하기에는 현 상황이 매우 모순적으로 비춰진다.
이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및 한국전기연구원지부는 박 전원장의 3배수 선정을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박근혜 정권이 이명박 정권의 적폐를 이어받았던 것처럼 다시 이어질 암울한 나날들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와대는 국가의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수장 선임에 신중을 기하고 필드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7. 12. 8.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전기연구원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