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과기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세계김치연구소장을 조속히 선임하라!

한동안 미루어졌던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공석이었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월 기관장이 선임되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도 원장 후보 3배수가 결정되어 3월 말 이사회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과기계 출연연구기관장 선임의 흐름과는 달리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연구회) 소속 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이하 김치연)의 경우는 예외다. 2019년 11월로 전임 기관장의 임기가 정상적으로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120일 넘게 기관장 선임공모 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공공연구노조와 김치연 지부는 과기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김치연 거버너스를 이유로 기관장 선임을 일부러 미루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수 차례 신속한 기관장 선임을 요구한 바 있다.

김치연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회는 개정된 연구회 규정(직무대행 권한 제한)을 이유로 사사건건 업무에 제동을 걸고 있어 정상적인 김치연구소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구회와 본원인 식품연구원은 규정에 따른 관례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변명하지만, 부설기관의 직무대행과 구성원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공공연구노조와 김치연 지부의 방문과 요구로 연구회와 본원이 김치연 운영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기는 했지만, 기관장 공백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김치연구소 운영의 근본적인 차질을 막을 수는 없다.

실제 연구사업, 인사발령, 규정 변경 등 일상적인 기관 운영조차 본원과 연구회에 승인을 통해서만 진행이 가능함으로써 업무의 지연 및 효율성 저하로 세계김치연구소 구성원들의 업무수행에 큰 차질을 보이고 있으며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김치연에 있어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올해는 향후 6년간 기관 운영계획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신규 사업’ 시행으로,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기관의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주도할 책임이 있는 기관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공공연구노조와 김치연 지부는 김치연의 역량을 강화하고 민주적 조직문화를 이끌 수 있는 전략과 리더십을 지닌 신임소장이 조속히 선임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노동조합과 김치연 구성원들의 요구를 경청하여 국가 과학기술과 김치산업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세계김치연구소장 선임에 즉각 나서주기를 바란다.

2020. 3. 3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세계김치연구소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