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_세계김치연구소지부]절차를 무시한 부설기관 해산 추진, 과기정통부와 연구회(nst)에 이의를 제기한다.
작성자 | 조용국 | 작성일 | 20-09-18 |
---|
본문
9월 18일 세계김치연구소지부 성명서
절차를 무시한 채 공정성과 신뢰성 없이
부설기관 해산을 추진하는 과기정통부와 연구회(nst)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
지난 10개월 간 김치연구소 소장을 선임하지 않은 채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기관 경영 효율화라는 미명 하에 “식품연·김치연 통합 검토 TF” 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검토 TF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인 9월 11일 기획평가자문위원회가 긴급하게 개최되었고 식품연·김치연 통합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을 확인하였다.
우리 세계김치연구소지부는 이러한 결과를 납득할 수 없으며, 아래 2가지 문제에 대해 지적한다.
1. “부설기관 해산 및 출연연 기관 통합” 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안을 TF 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 단계를 진행되는 것이 공정한 절차 인가?
2. 9월 11일 기획평가자문위원회에서 진행된 회의절차와 검토결과가 신뢰성은 확보되었는가?
이는 이해관계 당사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 다르며, 과기정통부와 nst가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지난 10개월 동안 김치연 직원들을 기만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졸속적인 통합 추진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연구소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 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검토TF에도 참여하며 협조하였지만,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는 요식행위에 정당성과 당위성만 부여되고 말았다. 심지어 기획평가위원회에서는 의견을 직접 피력할 기회조차 없었다. 과기부와 nst는 정책의 효율성만을 보지 말고, 실제 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김치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김치 산업 및 연구의 발전성을 고려하여 공정한 절차로 납득할 수 있는 더 나은 대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
세계김치연구소를 존치하여 김치산업 및 연구의 발전을 이루어 내고자 노력한 지난 10개월간의 시간이 절차를 무시하고, 공정성 잃은 졸속 행정 앞에 헛수고가 되었다는 사실에 직원들의 상실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과기정통부와 nst는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연구소 직원들의 애끊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2020년 9월 18일
공공연구노동조합 세계김치연구소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