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3호] 시도연구원협의회 / 2023-2차 회의 개최
작성자 | 원혜옥 | 작성일 | 23-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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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동조합 시도연구원지부협의회가 올해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시도연구원지부협의회는 3월 9일 부산연구원에서 회의를 열었다. 대표자들은 시도연구원의 위상 약화 대응과 내부 구성원이 연구원의 미래 결정에서 배제되는 운영구조에 대항할 사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우리 노조 타 본부와 각 지부의 단협비교표 초안을 확인하고, 완성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기로 했다.
시도연구원지부 대표자들은 정치 논리에 따라 연구원의 통합, 분리 등 연구원 운영의 거버넌스가 훼손되는 것에 대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작년에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와 경북도의 시장과 지사의 뜻에 따라 분리됐고, 각각 경북연구원과 대구발전연구원으로 재정립했다. 지역 통합의 상징이 무너지고, 그간 쌓아온 연구 인프라가 훼손될 수 있다는 연구원 구성원들의 우려에도 분리를 막을 수 없었다.
올해는 광주전남연구원이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으로 다시 분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2007년 분리됐다가 2015년에 통합했다. 이번에 분리된다면 통합 8년만에 다시 분리되는 셈이다. 광주전남연구원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구성원 87%가 분리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구성원들이 반대하는 연구원 분리가 양 시도지사의 합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현장에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지부와 본부 간 긴밀하게 전략 협의를 통해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대표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 연구와 학문적 발전을 위해 연구원 운영의 독립성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와 시의 자문에 응하여 해법을 내놓는 것도 시도연구원의 주요 업무지만, 시도연구원을 행정 단위에서 소모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지역발전 연구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자들은 올해 안에 시도연구원의 지배구조와 운영 방향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 등 사업을 준비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시도연구원협의회의 다음 회의는 5월 11일 경북연구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